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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는 글을 잘 쓰는 편이 훨씬 낫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는 글을 잘 쓰는 편이 훨씬 낫다. 이 이야기에 관해서 남편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왈가왈부 한 결과. 우리는 하나의 의견으로 좁혀졌다. 그렇다. 글이라는 것은 워낙에 광범위 하게 쓰이기도 하고 활용도가 높은 것이라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축복과도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림보다는 훨씬 많이 쓰이기 때문에 무조권 압승이라고 말이다. 사기업이나 무슨 직업을 하더라도 글은 필수다. 나 같은 경우만 해도 벌써 취미로 한두번씩 필사를 한다. 시작한 이유는 간단했다. 엄마가 되면 선생님과 글로써 이야기를 주고 받을때 좀 더 지적인 이미지를 어필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도 못쓰고 맞춤법도 전혀 맞지 않는 엉망진창인 글을 선생님에게 보낼수는 없지 않은가. 한번도 글을.. 더보기
우울한 날이 얼른 끝나가길 당연히 정신이 이상해질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일단 임신후 몸의 이상과 아이의 봄방학, 고열감기, 남편의 열감기 등이 겹쳐서 작년 1월중순 부터 지금까지 집에만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중간에 출산으로 인해 산후조리원 갔다 온 이후부터 쭉 집에만 있다. 갓난쟁이가 집에 떡하니 있어서 데리고 나가기도 쉽지 않다. 다행히 둘째는 첫째때 보다는 주말에 여기저기 차를 타고 다니다보니 낯을 덜 가리는거 같다. 그렇지만 주말의 그 외출이라는 것도 도서관, 마트정도 이기때문에 내가 원하는걸 할수 있는 외출은 절대 아니였다. 그래서 요즘 집안일도 너무 하기싫고, 다 버리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가족은 소중하지만 너무나도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하고 그립다. 엄마라는 역활을 내려놓고 좋아하는 미술관도 혼자서 조용히.. 더보기
크리스마스는 개뿔 하나도 즐겁지 않은 크리스마스. 하나도 설레지 않은 크리스마스. 모두들 즐거워서 밖으로 밖으로 그렇게 나간다는데 나는 도대체 이게 뭐하는건가 싶은 오늘. 사랑이라는게 뜨겁고 영원하고 가슴두근거릴줄 알았는데 젠장. 이제는 사람이 사람을 보고 가슴이 뛴다고?하며 놀라버릴 나이가 되어버렸다. 누군가와의 만남에서 설레임을 잊은지 오래되어버린 퀘퀘한 집구석에서 아이들 밥셔틀과 집안살림셔틀을 열심히 이행중인 나는 한심한 주부. 굳이 남편이 아니라도 이 새벽에 허심탄회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다는것이 이렇게 쓸모없는 글을 쓰게 만들었다. 자가연민. 그런거 정말 딱 질색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사람을 만나면 그날의 짜증나는 일부터 털어놔버리는 나는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릴줄을 모르고. .. 더보기
2달만에 쓰는 이야기 하다못해 주방이라고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주 하지 않던 설겆이를 하루에도 서너번씩 틈틈히 하고 있다. 놀라운 변화는 없지만 주방이 비어 있으니 뭔가 음식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어쩌면 안방도 계속 치워나가고 작은방들도 열심히 치워나가다 보면 계속 머물고 싶은 장소로 변해버릴지도 모르겠다. 청소력이란 역시 무시못할 것이다. 요 근래 글을 잘 안썼더니 횡설수설이다. 더보기
받는이가 없는 편지 안녕. 읽는 너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편지를 주려해. 나는 몸만 성장했지 아직도 어린애야. 알아야할 것도 많고 배워야할 것들도 너무 많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누군가가 날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자주 해. 최근에 나는 슬럼프에 빠진거 같아. 좋아하는 글쓰기나 그림그리기도 시들해졌지. 사람들은 나를 보고 고집이 쎄고,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고 말해. 그럴때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지만 나도 모르게 자꾸 합리화를 하게 되는 거 같아. 순수하게 나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었던 걸까? 그들의 말처럼 조금 더 숙이고 살면 될텐데 나는 왜 고집쟁이로 살아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자꾸 나보다 잘 나가는 사람과 나 자신을 비교하게 돼. 어제는 말이야. 나와 별반 다를거 없.. 더보기
무인자동차시대를 바라보는 여러생각 무인자동차 시대를 맞이하게 될 우리가 앞으로 생각해야 할 많은 윤리들이 있다는 글이 인기글로 올라와서 보게 되었다. 우선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인자동차를 고를때 다른 사람의 생명을 우선시 하는 자동차를 고를지 주인인 나의 생명을 우선시 하는 자동차를 고를지부터가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인기글에 있는 예시 사진속에는 주행중이던 자동차 앞으로 트럭에서 짐이 떨어지게 되고 양옆에는 다른 운전자들이 있다. 이럴때 나 자신만 다치고 양쪽 사람들을 살리느냐, 오른쪽 혹은 왼쪽으 핸들을 꺾어서 나 자신이 살아남느냐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아마도 일반 운전중이라면 그 짧은 몇초사이의 본인의 반사신경으로 인해서 사망여부가 판단되는것인데 자율주행차의 경우는 프로그래밍된 것을 기본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 더보기
다들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 리스트를 써보는 건 어떨까? 다들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 리스트를 써보는 건 어떨까? 오랜만에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켰다가 임경선 님과 요조 님의 교환일기가 시작된 것을 알게 되었다. 저번 달부터 시작했다고 하는데 한발 늦은 감은 있지만 연재 중에 알게 된 것이 어딘가. 아 블랙핑크 앨범을 전체 플레이하면서 글을 쓰는데 머릿속이 너무 어지럽네. 끄고 적어야겠다. 역시 힙합이나 댄스곡은 운동할 때 정열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지만 이런 글쓰기에는 듣기 좋은 장르는 아닌 것 같다. 아무튼 다시 듣게 된 오디오 클립 때문에 오랜만에 잔잔하게 웃었다. 임경선 님과 요조 님의 나이를 듣고 흠칫했는데 역시 걸 크러쉬들. 후후후. 경선님은 나보다 15살이 많고 요조 님은 나보다 6살이 많다. 남편과도 동갑인데 오디오 클립에 나와 있는 사진.. 더보기
오늘도 떡 줄 놈은 생각도 안 하는데 나 혼자 설레발이다 오늘도 떡 줄 놈은 생각도 안 하는데 나 혼자 설레발이다 요즘 브라우니에 미친 거 같다. 일기에 반이상이 먹는 이야기인데 그중에 70퍼센트는 브라우니 이야기다. 나와 브라우니는 한 몸이라고 생각이 들 만큼 우리는 친한 사이다. 하하하. 이런 이야기 남편이 질겁을 하며 아주 싫어하는데 이해도 된다. 임산부가 몸에 좋은 것만 가려가며 섭취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뜬금없는 초콜렛 타령이라니. 이러다 우리 아이 머리색이랑 동공 색상도 초코 아닐지 걱정된다. 이쁘겠네. 자고로 누워서 폰을 만지작 거리며 브라우니를 천천히 녹여먹는 것이 별미다. 시간을 재어본 적은 없지만 최소 마켓 오에서 나온 브라우니 하나를 30분은 먹는 것 같다. 아주 천천히 앞니로 초코를 조금씩 갉아 녹여먹는 것이다. 누가 보면 나 지금 다이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