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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나 씹으며 미세먼지가 사라져 벚꽃구경이나 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새벽 3시쯤만 되면 자꾸 잠을 깬다. 배가 고파서 깨는 것인데 참고 잠을 이어서 자도록 노력하고 있다. 물론 조금이라도 휴대폰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귀신같이 방문이 스르륵 열리며 남편이 등장한다. 그는 원래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새벽녘에 자주 깬다고 나에게 자주 말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사실이었다. 아무튼 오늘도 새벽 3시에 일어나 50분 정도 폰을 만지다가 남편의 권유로 다시 잠을 청하러 들어갔다. 아침에 일어나 빵과 우유를 같이 씹어먹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킨다. 배불뚝이 몸이라 뒤뚱거리고 바지가 졸리고, 위에 입은 안감에 털이 있는 후드티가 올라가서 튀어나온 배를 볼까 싶어 걷다가도 후드티를 잡아 내리면서 걷는다. 집으로 오는 길에 편의점에 가서 과자라도 잔뜩 사서 쟁여놓고 먹고 싶은 유혹을 .. 더보기
심리상담이 아닌 나만의 우울증 극복 방법 (2) 심리상담이 아닌 나만의 우울증 극복 방법 (1) 에서 이어집니다. 그래서 심리상담을 시작했다. 1년여간의 상담 끝에 집에 주는 돈을 모두 끊었고, 나 자신이 남들과 다르지 않고 평범하다는 위안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집과의 돈거래를 끊었지만 그걸로 나의 자존감이 올라가거나 우울증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SNS에 놀러 간 아이들을 볼 때마다 부러웠고, 누군가가 뭔가를 했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부러웠다. 그냥 길을 가면서 웃는 사람만 봐도 부러웠고, 날 보며 귓속말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내 욕을 한다는 이상한 망상에 빠지기도 했다. 모두가 나를 못생기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바보라고 생각할 거라고 누가 시킨 적도 없는데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원래의 목적은 글을 써서.. 더보기
심리상담이 아닌 나만의 우울증 극복 방법 (1) 어린 시절부터 나는 항상 남들 앞에서 자신감이 없었다.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기에도 말수가 없는 편이라 가정통신문에는 언제나 담임선생님의 "내성적"이라는 표현이 꼬리표처럼 나를 쫓아다녔다. 학교에 가면 활기찬 친구들, 예쁜 옷을 입고 곱게 하고 다녀서 남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자아이들이 부러웠다.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부모님은 언제나 "돈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항상 몇 가지 옷을 돌려 입었고, 1년에 한 두벌 정도의 옷을 시장에서 엄마가 사주셨다. 장터 한가운데 큰 비닐 같은 걸 깔아 두고 그 위에 쌓아두고 파는 옷들 사이에서 몇천 원짜리로 저렴한걸 사서 입히는 엄마에게 뭐라고 대꾸할 수 없었다. 당시에 나는 엄마에게 '무섭다'는 감정을 훨씬 크게 가지고 있었다. 아.. 더보기
당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길 바래 감성이란? 이렇게 말하고나서 이렇게 붙이면 완전 완벽하다. [출처:네이버] 국어사전 감성 (感性 [감성] 명사 1 자극이나 자극의 변화를 느끼는 성질 2 같은 말 : 경성(傾性)(식물에 자극을 주었 을 때 자극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일부 기 관이 일정한 방향으로 운동을 일으키는 성 질) 3 이성(理性)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외계의 대상을 오관(五官)으로 감각하고 지각하 여 표상을 형성하는 인간의 인식 능력 유의어 : 감수성, 감각 반의어 : 이성, 지성 쓰다보니 엄청나게 거창한 말같다. 그냥 뇌로 느끼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걸 감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감성, 감정, 감수성, 갬성 모두 같은 말 같다. 같은 말이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스타감성이나 감성사진을 비꼬는 듯한 뉘앙스의 게시글을 종종 인터.. 더보기
오늘도 1시간 걸었다. 날씨도 너무 좋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아파트 산책길을 따라 노래를 들으며 1시간을 산책했다. 임신도 9개월에 접어들어서 배가 한층 더 불룩해졌다. 그래도 아직 날씨가 쌀쌀한 편이라 마스크를 쓰고 옷을 3겹정도 껴입었지만 햇살이 따사로워서 모든것이 용서되었다. 길을 걷다가 매화나무에 봉우리가 핀 것이 보인다. 매화는 벌써 하얀색 몸을 조금 보여주고 있고, 작은 벚꽃나무들이 벌써부터 활짝 필것처럼 준비를 하고 있다. 벚꽃 피는 시기를 보니 이번주 주말이 피크인듯하다. 햇빛이 강렬한걸로 봐서 분명 주말에 사람들이 모두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산으로 떠날것이다. 산책하면서 걷다가 이름모를 나무들을 관찰하는 것이 낙이라면 낙이되었는데, 유달리 오늘은 새들이 많이 보여서 좋았던 것같다. 내 어깨 높이에서 조금.. 더보기
아무렴 어때. 무슨 글이든 읽고,쓰고 그렇게 살꺼야. 보통 나의 인터넷 시간은 다음카페나 네이버카페를 돌아다니며 인기명 순으로 정렬된 글을 정독하는 것이다. 원래 이걸 하기전에는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에서 댓글이 많은 순, 많이 본 기사순으로 기사를 주로 읽었는데 어느 순간 그렇게 되었다. 그 시간에 조금 더 생산적인 일을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안 한것은 아니지만... 글을 쓰는 생산적인 일도 좋지만 남이 적은 글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카페나 다음카페에 가면 인기명 순으로 정렬된 글에는 자극적인 글들이 상당히 많다. 어젯밤에 봤던 글들도 tv에 비춰지는 마른 여성걸그룹들 안에서도 약간 몸집이 있는 멤버들만 골라내어 운동선수들에게 느낄 법한 중압감을 우스갯소리로 풀어놓은 글을 보고 숨이 넘어 갈 듯이 웃었.. 더보기
문화의 풍요와 정신적인 빈곤 좋은 세상이다. 옛날에 비해 부자가 되는 사다리는 끊겼다는 이야기는 속속 들려오지만 삶의 질은 훨씬 향상 되었다고 생각한다. 돈이 없어서 영화를 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건넨다면 이런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무슨 소리야?" 데이터 모바일이 없다면 wifi 공유기 한대만 설치하면 만사ok다. 심지어 사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웹카페에만 들어가도 몇천원 혹은 커피한잔에 데이터 몇기가를 사고 파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 문화의 풍요가 넘치는 시대. mp3가 없어서 노래를 듣지 못해 소풍가는 날 친구에게 간신히 빌려가지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내 취향도 아닌 노래를 주구장창 들어도 행복하던 때가 있었다. 휴대전화가 있는 아이가 드물어 빌려쓰고는 하는 일은 전혀 부끄러운 일도 아니였고, 그것을 프라이버시.. 더보기
안녕, 티스토리 티스토리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한번도 운영해본적이 없었던지라 이리 저리 카페에서 줏어들은 말로 어찌어찌 해나가고 있다. 애드센스, 애드핏 듣기에도 생소한 단어들을 들어가면서 글은 1,000자 이상 글 갯수는 15개이상 같은 불문율 같은 규칙을 따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이렇게 해서 하루 1달러를 벌 수 있을까? 여윳돈이 궁해서 시작했지만 글이란 것은 쓰면 쓸수록 더 잘 써지고 빠르게 써지는것 같다. 예전에 에서 '임경선의 개인주의 인생상담'에 사연을 보낸적이 있다. 몇화에 나온 몇번째 사연이라고 대놓고 말할수는 없지만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나의 질문에 아무렇지 않게 경선님이 대답하던 것이 생각난다. "글을 잘 쓰시려면, 일단 글을 쓰세요!" 정말 단순한 질문에 대한 단순하고 명쾌한 해답.. 더보기